내용
항암1차 맞고 딱 2주 되니까 머리가 후두두두 빠지기
시작했어요 ㅜㅜ 전 남들과 다르게 안빠질거라 생각했는데 빠진애들을 보니까 마음이 진정이 안되고 두근거리더라구요 ㅜ
병원가는 셔틀버스에서 눈여겨보던 힐링햇 매장을 찾아가 제 사정을 말하고 쉐이빙 했어요~
전날까지는 우울해서 눈물이 났는데 막상 쉐이빙 하고 나니까 시원? 홀가분? 해진다고 할까... 잠실에 계신 선생님에 쉐이빙 해주실때 위로도 해주시고 마음을 풀어줘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... 분위기자체가 막 오픈되서 내머리 미는거 보이는것도 아니고 커텐쳐주시고 막 조근조근 해주셔서 그런가.... 아무튼 너무 좋았어요~~ 일반 미용실에서 했었으면 수치심에 울었을수도 있어요!!!!
쉐이빙 하고 나서 이모자 저모자 써보다가 제일 기본인 볼캡을 썼는데 와!! 이거다!! 싶었어요~ 처음에는 군모스타일을 염두해두고 갔는데 제 얼굴에는 평소에 많이 쓰는 야구모자 스타일이 더 어울리더라구요... 반묶음도 해주시고 여러가지 스타일링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~~~
모자가발 쓰고 친구들 만났는데 친구들은 가발인지 모르더라구요ㅋㅋㅋㅋ 그냥 몸이 아파서 머리안감아서 모자쓴줄 알아요 ㅋㅋ
고민하시는 분들 사세요~ 두번사세요 ㅋㅋㅋ
뒤에만 밴딩이라 쪼이지도 않고 벗겨질 염려도 없고 진짜 신세계네욬ㅋㅋㅋㅋ
다음주에 모자만 하나 더 구매해서 바꿔쓰려구요~~
가발하나로 여러모자 호환 가능해서 너무 좋네요